2/19/08

Journey of Magnolia

유학와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 중에 이분은 요란하고 화려하기보다는 어둠에서 은은하고 고요히 나를 잃지않게 해주시는 분이다.

나에게 하시는 말씀이,
'어느날 작업이 안되서 무작정 걸었는데.....
어느 큰 나무아래에서 발이 멈추었어... 내가 발견한 것은 목련의 시들어서 떨어진
새까많게 변해버린 꽃수술이였어...너무나 아름다웠어 순간 소름이 끼칠정도로
나에게 뭔가가 느껴졌어....어쩜...자기의 임무를 다하고 난 뒤의 모습이 오히려 시들기 전보다
더욱 깊은 아름다움이랄까...암튼 눈물이 날 정도였고 그후에 요즘 목련의 연작으로 작업중이다..
너무 감사해....이 모든것을 느끼고 표현 할 수 있다는 자체에 감사할 뿐이야...^ ^'

며칠전 인터뷰를 끝내고 나오면서 목소리가 더이상 나질 않고 온몸을 떨기 시작한 나를 느끼며 울음이 쏟아질 직전에 난 나에게 정말 바보같은 질문을 했다. 너 잘 살고 있니? 행복하니? 용감하게 떠나와 그렇게 원한다던 공부 한답시고 어느덧 졸업이 다가오고서야 나는 갈기갈기 찢겨진 나를 보았던것 같다. 이미 남들과는 다른 길을 가면서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 온 것이 이제서야 너무 몸으로 느껴진거다. 왜 남들과 다르게 살 것이 불행하다는 생각이 들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꽤나 전통적인 가부장적 가정에서 자란 나에게 무의식에서는 극히 자연스러운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언니의 최근의 작품이 담긴 사진과 이메일을 받고 아직도 한참 성장해야 할 나 자신을 또 다시 보았다.
그새 나는 또 거만했던거다.
아직은 내가 배우고 깨달은 것들로 세상에 기여해 보지도 못하고 난 주저 앉으려 했던 것이다.
시들어진 목련의 아름다움을 발하기위해 아직 나는 더 달릴때다. 마지막에 가까이 왔을때 안도하려 하지말고, 또 다른 시작임을 잊지말 것. 세상에는 내가 가진 재능으로 다른 이들을 위해 할 일이 너무도 많다는 것...

http://www.claystory.org/




7 comments:

romantika said...

역시나 무리인거지
좋다좋다하면서도 정말 내가 만족하는건지 모르겠다
일이년만 더 견디다가 오라는데
모르겠다 난 정말.

romantika said...

역시나 무리인거지
좋다좋다하면서도 정말 내가 만족하는건지 모르겠다
일이년만 더 견디다가 오라는데
모르겠다 난 정말.

람람 said...

기냥 빨리 와서 우리동네 살면안돼?
나랑 같이 그림그리고.
전시회같은거 하면서.
가끔 이상한 듣보잡 나라에도 갔다오고.
돌아오기전 비싼나라들은 다 들러보고 돌아오삼.

돈은 현식옵한테 타쓰자.(젤 중요)

Katherine said...

명언니?
언니 너무 보고 싶다.

Namoo said...

사이트 잘 봤습니다.
멋지네요. 블로그도...
좀 어두운거 빼면요.
제 블로그에 링크 걸어도 되겠죠?

첫인상과 다르게
좋은 생각.
좋은 글.
좋은 작업.
인상 깊었습니다.
잘 되면 한턱 쏘셔야 됩니다.

nmyv.com

sara said...

아, 나무님 다녀가셨군요.
아 그럼요. 저야 그럼 고맙죠.
나무님 사이트도 제가 링크 걸어놓겠습니다.

첫인상과 다르게?
덕분에 리즈디 최고의 여인이 되었는데,
당연 한턱 쏩니다. ㅎㅎ

NK said...


벌써 링크가 걸려있네요.감사.
저도 링크 걸어 놓았습니다.
사이트 다시 한번 재밌게 보았습니다.
건축과 지음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번 질문을 던지게 되네요.

건축을 음악에 비유해주셨던 얘기.
인상깊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승효상 선생님의...
무언가를 '지음'으로 '시를 쓴다'는 말이 왠지 더 끌립니다.
그게 바로 사유의 기호겠죠?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