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10

2Q10

빛이 있는 곳에는 그림자가 없어서는 안 되고, 그림자가 있는 곳에는 빛이 없어서는 안 되지.
빛이 없는 그림자는 없고, 또한 그림자가 없는 빛은 없어.

그림자는 우리 인간이 전향적인 존재인 것과 똑같은 만큼 비뚤어진 존재이다.
우리가 선량하고 우수하며 완벽한 인간이 되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그림자 쪽에서는 어둡고 비뚤어지고 파괴적으로 되어가려는 의지가 뚜렷해진다.
인간이 스스로의 용량을 뛰어넘어 완전해지고자 할 때, 그림자는 지옥에 내려가 악마가 된다.
왜냐하면, 이자연계에서 인간이 자기 자신 이상의 존재가 된다는 것은 자기 자신이하의 존재가 된다는 것과 똑같은 만큼의 깊은 죄악이기 때문이다.

-Murakami Haruki

1 comment:

DMB said...

무언가 끄적여 보려고 했지만, 머리속에서 단상만 맴도네요. 많이 생각하게하고 나를 되돌아보게 되는 글, 잘보고 갑니다.